새집증후군, 화초 가꿔 막아보세요
Posted 2004. 11. 3. 02:18건축자재 오염물 흡수 수증기 뿜어 공기 순환
파키라·행운목은 거실 아이방은 게발선인장
[조선일보 김철중·의학전문 기자]
‘새집증후군’ ‘빌딩증후군’ 등 실내 공기 오염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럴 때 집안 분위기도 살리고 실내 오염 물질도 자연스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실내에 식물을 키우는 것이다.
식물은 광합성을 하는 과정에서 잎의 뒷면에 있는 작은 기공(氣孔)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건축자재 등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 오염 물질을 흡수한다. 반면 뿌리에서 흡수한 산소와 물을 수증기 형태로 배출, 자연스레 실내공기의 순환이 이뤄지게 한다. 또한 식물은 실내 온도와 습도를 가장 쾌적한 상태가 되도록 자동 조절하는 기능도 한다. 천연 공기 청정기이자 지능형 항온·항습기가 바로 식물인 셈이다.
■특성에 맞게 배치해야 최적 효과
우선 거실은 넓은 공간을 감안하여 공기 정화 효과가 큰 잎이 많은 파키라, 행운목, 벤자민, 고무나무 등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밝은 분위기 연출을 위해 겨울철에도 화려한 꽃을 피우는 게발선인장이나 시클라멘 등의 식물을 곁들이는 것이 권장된다. 거실은 바닥뿐 아니라 장식장 위에서 아래로 늘어지는 식물을 배치하면 공기 정화 효과도 좋고 공간 활력도 더할 수 있다.
침실에는 너무 많은 화분을 놓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녹색 식물 위주로 해서 편안한 수면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작은 크기의 화분을 침대 머리맡이나 창가에 두면 된다. 건조한 환경의 아파트라면 수면 중 침실 습도 유지를 위해 하루에 1ℓ 정도의 물을 발산해 가습기 역할을 하는 아레카야자를 두면 좋다.
현관과 복도는 대부분 북향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대적으로 일조량이 부족하다. 따라서 내한성이 강한 필로덴드론, 산세베리아 등이 좋다. 햇빛 부족으로 시들거나 햇빛 방향으로 휠 수 있으므로 일정 기간 한 번씩 위치를 바꿔주는 게 좋다. 욕실은 어둡고 좁은 공간이므로 큰 식물은 답답함을 준다. 습기에 강하고 일조량이 비교적 적은 환경에도 강한 헤데라와 골든포토스 등을 배치한다.
부엌은 요리를 하는 공간이므로 냄새제거에 효과가 있는 스파티 필럼이 적당하다. 부엌에 식물을 두면 공기정화와 더불어 식욕을 돋우는 효과도 있다.
겨울철 창문을 오랫동안 닫아두는 어린이방에는 게발선인장을 두면 신선한 공기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 게발선인장은 다른 식물들과 반대로 밤에 산소를 많이 내므로 성장기 어린이들이 수면 중에 충분한 산소를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식물과 대화를 해보자
녹색이 주는 정서적 안정과 함께 식물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식물과의 교감은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 준다. 식물이 시들지 않도록 매일 살펴보는 것은 살아 있는 개체와 대화를 나누고 사랑을 베푸는 행위라는 것이다. 특히 독신자나 노인들은 이런 과정에서 외로움과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식물 키우기는 ‘원예 치료’로도 활용된다.
신구대 도시원예과 김훈식 겸임교수는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은 식물은 예쁜 꽃과 잎을 더 잘 피운다”며 “인간과 식물이 교감하면서 서로 정신적인 위안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같은 식물이라도 화목한 가정의 식물은 잎이 무성하고 꽃이 예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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