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루미큐브
Posted 2004. 8. 17. 19:43Rummikub 진정한 Rummy 란 이런 것이다
루미쿠브(Rummikub)는 1930년대 초반에 이스라엘의 Mr. Ephraim Hertzano에 의해 개발된 가족용 보드게임이라고 합니다.
루미쿠브(Rummikub)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게임인 루미, 도미노, 체스등의 특징을 조합하여 재 구성한 것으로 수(數)타일의 연속된 규칙을 찾아 조합을 해서 자기가 가진 타일을 먼저 내려놓으면 이기는 게임이라고 하네요. 여기서 루미는 카드 게임의 한 종류로, 우리나라의 훌라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입니다. 즉, 훌라 처럼 세트를 등록하고, 상대가 등록한 세트에 자신의 패를 버림으로써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손을 가장 빨리 터는게 목적인 게임입니다. Rummy 계열 게임으로는 대표적으로 Wyatt Earp 를 들 수가 있죠. 이들 게임간의 유사점과 차이점은 뒤에 다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이 게임이 루미와 도미노의 특징을 재구성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아무리 봐도 체스의 특징을 따왔다는 것은 알수가 없네요. 체스가 아니라 포커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어쨋거나 그렇다고 하니, 뭐 그런 줄 알아야 겠죠. (^^)
루미쿠브는 1부터 13까지 총 4종류의 패가 2세트 들어있습니다. 즉, 같은 패는 2개씩 들어있는 거죠. 거기에 이상하게 생긴(ㅡㅡ;;) 조커가 2개 들어있구요. 이 조커 아저씨 참 범상치 않게 생겼는데.. 그 눈빛이 마치 "아가씨 오늘 시간 어때? 루미큐브 한판 어때?" 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
패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모양은 도미노 패를 연상시킵니다. 그러나 세로로 세워지진 않더군요. 루미큐브로 도미노를 즐길 수 있을까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플라스틱이 딱딱하게 되어 있어서 부딪치면 맑은 소리가 납니다. 루미쿠브 홈의 소개를 보면 이 소리가 "천상"의 소리와 같다는 말이 나오지만, 저는 왠지 시끄럽더군요. ㅎㅎ
그리고, 각 패마다 엄지 손가락 크기 만하게 움푹 패여 있어서 손으로 집기가 무척 편합니다. 패의 재질이 좀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각 앞에 놓는 홀더도 그렇고, 게임의 편안함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같은 듯 다른 그들앞서 얘기했듯이 이 게임은 Rummy 계열의 게임입니다. Rummy 란 훌라 처럼, 세트를 등록하고 상대방의 세트나 자신의 세트에 카드를 붙여서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손을 빨리 터는 게임입니다.
Rummy 계열 게임은 무척 많은 데요. 여기서는 이 게임 루미큐브와 훌라, WYATT EARP 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 세 게임들은 서로 비슷한 점도 있고 구별되는 점도 있는데요. 세 게임 모두 전체적인 진행은 초기 세트를 등록한 뒤에만 다른 플레이어의 세트에 카드를 붙일 수 있게 되고, 손을 가장 빨리 턴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같습니다. (물론, WYATT EARP 는 손을 빨리 턴다고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만 ^^) 그러나, 루미큐브는 훌라와 WYATT EARP 와는 다르게, 처음에 카드를 드로우 하거나 턴 끝에 디스카드 하는 행동이 없고, 패를 등록할 수 있으면 등록하고, 할 수 없다면 그냥 패를 하나 가져오게 됩니다.
세트의 측면에서 보면 루미큐브와 훌라가 비슷하고 WYATT EARP 는 단순한 형태를 띱니다. 루미큐브와 훌라는 같은 무늬의 연속된 숫자나 다른 무늬의 같은 숫자가 세트가 되는 반면, WYATT EARP 는 같은 무늬만 되면 다 되죠
루미큐브가 다른 Rummy 계열 게임과 다른 점이라면 추가로 패를 붙이는 방법에서 WYATT EARP 와 훌라의 경우 기존에 등록된 세트들의 형태를 유지해야 했지만, 루미큐브는 상대방이 등록한 것이든 자신이 등록한 것이든 상관없이, 세트를 자유자재로 변형해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점으로 인해 루미큐브는 단순한 카드 운으로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라 치밀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지능 게임으로 변합니다.
그런 반면에 훌라나 WYATT EARP 에서 느끼는 한번에 손 터는 통쾌함은 좀 덜한 편입니다.
루미큐브는 다른 Rummy 계열 게임들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그것들 보다는 훨씬 전략적이고 복잡한 게임입니다. 말하자면, Rummy 계열 게임의 최종 발전판이라고 할까요?
이 게임은 머릿속에서 다양한 사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숫자에 대한 감각이나 공간지각 능력도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숫자를 익힌 어린이들과 하게 되면 지능 개발에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요즘 고등학생들이 수학이라면 진저리를 치는데, 어릴때 부터 이렇게 수에 친하게 되면 더욱 수학을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기본 규칙은 간단하고 쉽게 배울수 있기 때문에 학생뿐 아니라, 가족끼리 또는 퍼즐 계열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분명 좋아하실 게임입니다.
루미큐브는 제작사의 바램대로 훌륭한 가족용 게임이고 교육용 게임임에 틀림없습니다.
조만간 디럭스 버전이 발매될 예정이라고 하니, 그것도 기대가 되는 군요.
구분 | 내용 |
게임명(한글) | 루미큐브 |
제작사 | Lemada Light Industries/ 놀이속세상 |
디자이너 | Mr. Ephraim Hertzano |
발행년도 | 1980 |
게임인원 | 2~4명 |
게임시간 | 20분 |
게임장르 | 가족 |
게임배경 | 퍼즐 |
유져평점 | 4.7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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