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hunke  선상 시장의 모든 것!

정크 선 위에서 펼쳐지는 시장경제

정크(Dschunke)는 중국 고대부터 사용된 전통적인 배입니다.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무척이나 실용적이며, 노을 지는 강가에 떠 있는 정크선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게임을 많이 해보신 분이라면, Koei의 대항해시대를 하면서 많이 보았음직한 그 배입니다.

기억이 잘 안난다구요? 그럼 박스를 보세요. 박스에 너무나 멋지게 그려진 바로 이 배가 정크입니다.

정크선에 무슨 일이?

정크는 독일에서 만든 게임들 중에서 드물게 동양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컴포넌트를 보면 정말 탄성이 터질 정도로 훌륭합니다. 동양의 분위기를 잘 살려 놓은 대나무 무늬의 카드들과 적재 적소에 쓰여진 한자들까지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써서 정말 중국 어느 작은 항구에 와있는 느낌을 잘 살려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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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분위기가 물씬~ 환상적인 아트웍!

심지어 색깔 명칭이나 상품의 명칭에도 한자를 써 놓고 있으며, 독일어를 쓸 때도 중국 분위기에 맞추어서 글자체를 조정했기 때문에 이질적인 분위기가 들지 않습니다. 카드들도 모두 그림처리를 하여, 특별히 독얼어를 잘 모르더라도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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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목재로 된 토큰과 선마커도 큼직큼직해서, 사용하기에 수월하고, 보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돈의 크기와 질이 조금 좋지 않다는 것 정도네요.

역할을 골라보세

정크는 돈을 버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결코 돈을 쓰는 일은 없습니다. 돈은 단지 점수로써 계산될 뿐이고, 실질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재화를 사용하거나 창고를 사용해야 합니다.

정크에서는 상인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그 들은 돈을 벌기도 하고, 창고를 확장하기도 하며, 물품을 조달받기도 합니다. 이 들을 잘 이용해야 하는 것이죠. 또 이 상인들은 정크선을 순환하기 때문에 자신의 턴에 어떤 상인이 어느 정크에 있는지도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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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명의 특징을 갖는 상인들...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이 쪽 배에 돈을 버는 상인이 있는데, 그 배에 자신의 창고는 1개 뿐이어도 다른 사람의 견제를 위해서 울며겨자먹기로 돈을 받기도 해야 하며, 순환하는 도중에 자신에게 좋은 상인이 특정배에 오지 않아서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찌보면 턴과 역할의 흐름이 있다는 점에서 푸에르토리코랑 유사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블러핑의 묘미

정크는 물건을 파는 부분에 블러핑의 즐거움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라운드 첫 부분에 시세가 공개되는데, 그 시세를 보고 물건을 받을 수 있고, 자신의 역할을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시세라는 것이 매 라운드 마다 바뀌게 되고, 물건을 판매하는 단계에서 한 번에 1개의 상품에만 입찰이 가능합니다.

이 한 번에 1개의 상품이라는 것 때문에 플레이어들의 눈치싸움이 시작됩니다. 비록 물고기가 4원이라 할지라도 플레이어들은 입찰에 사용된 제품은 모두 버려야 하기 때문에 모두 물고기에 입찰할 수 없게 되죠. 그렇게 되다보니 1개의 제품으로 3원을 먹을 수 있는 짭짤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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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두울~ 셋!

입찰 자체가 피스트 오브 드래곤스톤과 같은 클로즈드 비딩(누가 얼마를 냈는지 모르게 하고, 동시에 공개한다)으로 만들어 놓아서 이 눈치싸움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액션 카드의 즐거움도!

또 하나 뺄 수 없는 것이 액션카드의 즐거움입니다. 원하는 배의 창고수를 유지하거나 돈을 미리 땡겨 받는 등의 액션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이 액션카드들은 원하는 덱을 골라서 원하는 카드를 보구서 가져갈 수 있게 만들어 놓아서 전략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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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카드가 게임에서 초강력한 존재는 아니고, 어느 정도 양념같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균형을 잘 잡아주고 있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푸에르토리코와 비슷하지만, 신선하다

푸에르토리코와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게임이지만, 푸에르토리코를 접한 뒤에 해본 게임이라 그 신선함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카드를 가져가는지가 모두 오픈되어 있고, 운의 요소라고는 현재 시세를 가져오는 부분 밖엔 없기 때문에 그 전략성이 무척 높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클로즈드 비딩의 짜릿함이 있기에 게임이 무척이나 신선하게 느껴지더군요.

창고를 쌓는 액션 또한 젠가처럼 쌓아야 하기 때문에 더욱 머리를 잘 써야하구요. 자신이 선을 잡았을 때, 상인들이 어느 정크에 머물게 되는지도 잘 계산을 하여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계산과 신경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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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를 쌓는 것에도 많은 전략이 필요하다. 이 경우 7원을 받아오게된다.

10라운드까지 진행되는 게임이지만, 게임의 진행은 무척 빠른 템포로 이어집니다. 10라운드가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조금은 아쉬운 듯이 끝나기 때문에 게임을 더 하고 싶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정크 선의 낭만

영문판이 없는 까닭인지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게임이지만, 2002년에 해외에서 많은 호평을 받은 게임입니다. 클로즈드 비딩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꺼릴 게임이지만, 비딩을 제외하고도 정크에는 재미있고, 전략적인 면이 아주 많습니다.

정크는 아름다운 컴포넌트와 우수한 일러스트 그리고, 운의 요소가 거의 없는 훌륭한 전략성에 짜릿한 경매의 즐거움까지 두루두루 갖추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노을을 등지고 서 있는 멋진 정크선... 그 정크선에 서려있는 낭만과 치열함을 배어나오는 명작입니다.


구분내용
게임명(한글)정크
제작사Queen Games
디자이너Michael Schacht
발행년도2002
게임인원3~4명
게임시간60~90분
게임장르경제
게임배경시장, 블러핑, 클로즈드 비딩
유져평점4.1429

Halli Galli  쉽고 가벼운 카드게임.

예리한 관찰력으로 종을 울려라!

간단명료하면서, 신나는 게임 할리갈리입니다. 다른 카드 게임들에 비해서 조금 비싼 가격을 생각할 때, 구입이 망설여 지시나요? 파티 분위기 한 번 내보고 싶다면 충분한 값어치가 있습니다.

만약 친구들이 이걸 가지고 있다거나 보드게임카페에서 게임을 한다면 추천해드립니다. 일단 게임자체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간단합니다. 처음하는 사람도 한 두어판 해보고 정신차리고, 투승심에 불탑니다. 정말 한동안 이 게임만 하면서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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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가 여운이 남는 것이... 낭랑하다~

룰은 정말 간단합니다. 카드를 분배하여 가지고, 카드를 뒤집으면서 진행하다가 특정한 과일이 5개가 된 시점에서 종을 "땡~" 울려주면 됩니다. 종을 울린 사람은 지금까지 나온 카드를 다 가져가죠. 이 것을 반복하다 카드가 다 떨어지는 사람이 지게 되는 것이죠.

파티게임!

왠지 확자지껄한 분위기에서 땡땡거리면서, 흥겹게 즐길 수 있는 것. 이 것이 할리갈리의 매력이겠지요. 실제로, 처음하는 사람껴서 좀 즐기면 정말 재밌습니다. 종에 목숨거는 모습들이 보기에도 즐겁고, 종을 땡땡치는 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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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디자인도 깔끔하다~

문제는 역시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한다는 것이 겠지요.

자취하시는 분들이 접대용으로 즐기기에는 그만이 아닐까합니다. 여행을 가서 가볍게 꺼내기도 좋구요. 무거운 보드 게임을 싸매고 가서 복잡함에 그냥 바라만 본다면 정말 낭비겠죠?

파티와 접대를 위한 게임이지 오랜동안 사람 만날 때마다 하는 그런 게임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분이나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신나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구분내용
게임명(한글)할리갈리
제작사Amigo / Rio Grande Games
디자이너Haim Shafir
발행년도2002
게임인원2~6명
게임시간15분
게임장르카드
게임배경파티
유져평점4.7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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