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LOON CUP  옵빠~, 옵빠 우리 같이 날아보자

2인용 시리즈의 전통을 잇는다.

독일 보드게임의 명가 KOSMOS 의 2인용 시리즈는 Alea 의 빅박스 시리즈와 함께 최고의 보드게임 시리즈로 자리잡았습니다. 무엇보다 기존에는 두 명이 같이 즐길 만한 게임은 클래식 게임 빼고는 없었던 현실에서, KOSMOS 의 2인용 시리즈는 가뭄끝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가 아닐수 없습니다. 결국 이런 차별화 전략 때문에, KOSMOS 는 2인용 게임에서는 하나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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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풍선들이 하늘을 수놓는다.

Balloon Cup 은 KOSMOS 2인용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개발은 TM-spiele 에서 했습니다. TM-spiele 라는 회사가 생소하실 텐데요. 이 회사는 Klaus Teuber 와 몇몇 사람들이 만든 합작 회사입니다. KOSMOS 2인용 시리즈를 살펴보면 대부분 TM-spiele 에서 개발한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이 회사는 게임을 개발해서 메이져 게임회사에 납품하는 형식의 게임이 많습니다. 몇몇 게임들은 TM-spiele 의 이름으로 발매되기도 하는데, 그런 게임들은 판매 목적보다는 자신들이 만들고 싶었던 게임들을 만드는 형식이라고 합니다.
참, 독일 보드게임이라는 것이 이렇게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점에는 분명, 이런 탄탄한 기반 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카후나에서도 그랬지만, 이 게임에도 매뉴얼 뒷편에 보면 디자이너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카후나에서는 디자이너가 트럭운전사였는데, 이 게임은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라고 하네요. (^^) 매뉴얼의 저자 소개를 읽어보시면, 버지니아에 살고, 아내와 두 아이가 있는 Stephen Grenn 씨의 모습이 떠오르실 겁니다.

저 푸른 하늘을 날아보자~~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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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열기구 대회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4개의 장소에서 일어나는 대회에서 열기구를 조정해, 5개의 상장 중, 3개를 먼저 획득하게 이기게 됩니다. 사실, 이 게임은 제목만 Balloon Cup 이지, 테마랑은 별로 상관은 없는 게임입니다. Geek 에 보면 이 게임의 프록시 버전을 볼 수 있는데, 그걸 보면, 확실히 테마랑은 별로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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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총 4 군데의 장소에 카드를 붙이면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이때 장소에는 각각 1 부터 4까지 쓰여져 있습니다. 이 숫자들은 그 장소 붙일 수 있는 카드 장수를 나타냅니다. 즉, 1은 한장만 붙일 수 있다는 말이고, 4는 4장까지 붙이게 된다는 것이죠. 게임은 단순히 자기 차례에 한 장을 붙이고, 한 장을 가져오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어떻게 보면 [로스트 시티] 의 느낌도 나는데요. 그러나, 카드를 붙일 때, 상대 방쪽이나 내 쪽 어느 쪽에도 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Heave Ho!] 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장소를 나타내는 타일은 앞뒤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면은 들판이 그려져 있고, 뒷편에는 산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장소인가에 따라서 높은 카드가 이기는지, 낮은 카드가 이기는지가 결정됩니다. 들판에서는 합계가 낮은 사람이 이기고, 산에는 높은 사람이 이기게 되죠.

결국, 산에는 낮은 번호 카드를 상대에 붙여주거나, 높은 카드를 내쪽에 붙이게 되고, 들판에는 상대에게 높은 번호를 붙여주는 식으로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마치 실시간 카드 게임을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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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마치, Pit 를 하는 것 처럼, 빠르게 진행됩니다. 분명, 실시간 게임이 아니라, 턴제 게임이지만 마치 실시간 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장소에 해당하는 만큼의 카드가 양쪽 모두에게 붙게 되면, 즉시 점수계산이 일어나고 장소 타일을 뒤집어서 다시 플레이하게 됩니다. 즉, 1의 장소는 한 장만 붙기 때문에, 그 만큼 빠르게 점수계산이 일어나게 됩니다. 점수 계산이 끝난 장소는 붙은 카드를 모두 치우고, 장소 타일을 뒤집은 다음, 새로운 점수 블럭을 올려 놓습니다.
게임이 이렇다 보니, 1짜리로 짧게 짧게 빠르게 먹는 것과, 4짜리로 느리지만 크게 먹는 작전 사이의 Trade-off 관계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어떤 점수 블럭이 올라가는가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의 종류와 획득하는 점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이들 사이의 관계도 잘 살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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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전체적으로 보는 작전 보다는, 그때 그때의 순간 판단과 카드 운에 많이 의존하게 되지만, 각 점수 블럭에 해당하는 블럭 갯수와 카드 장수의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카드 운에 너무 휘둘리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조율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콤보나, 한방 역전 등의 요소는 없지만, 순간의 판단과 재치 그리고, 살을 주고 뼈를 뺏는 작전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무엇보다도 게임을 하면서 드높은 창공을 펄펄 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그려진 깨끗한 일러스트는 마음까지 신선하게 만들어줍니다. 다른 KOSMOS 2인용 시리즈 처럼, 이 게임 역시, 부담이 없고, 언제 어느때라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구분내용
게임명(한글)발룬 컵
제작사Kosmos / Rio Grande Games
디자이너Stephen Glenn
아티스트Jurgen Zimmermann
발행년도2003
게임인원2명
게임시간30분
게임장르2인
게임배경열기구
유져평점4.3333